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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조망 벗고 녹지 입는 만리배수지, 주민 여가공간으로 거듭나
-공원화사업 결실, 테마산책로, 게이트볼장, 북카페 등 조성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반세기 넘게 높은 담장과 철조망에 둘러싸였던 만리배수지가 가림막을 벗고 오는 8월 주민을 위한 여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식수원의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폐쇄됐던 배수지 상부에 공원 및 녹지를 조성, 주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마포구의 ‘만리배수지 공원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공원화 대상 면적은 9713㎡(마포구 7559㎡, 중구 2154㎡)로, 배수지 상부, 공원 상부, 외곽부 등 공원의 지형 특성을 살린 테마산책로도 조성한다.


▷웰빙산책로(배수지 상부의 체육공간을 연결하는 120m 원형 산책로) ▷걷고싶은 만리길(공원 상부를 순환하는 300m 테마길) ▷숲속 산책로(서측 진입부에서 상부로 진입하는 계단과 공원 외곽을 순환하는 320m 외곽산책로) ▷무장애 산책로(휄체어 등이 다닐 수 있어 노약자, 장애인 등이 이용 가능)로 꾸며진다.

그동안 관리실 및 사무실 등으로 쓰이던 배수지 입구의 관리동은 주민개방형 북카페(2층)와 화장실(1층)로 바뀐다.

이와 함께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왕벚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억새 등 43종(1만2821주)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할 예정이다.

배수지 상부의 평탄지에는 주민쉼터를 위한 잔디광장, 다목적공간, 게이트볼장, 어린이놀이시설 및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직접 채소 등을 가꿀 수 있는 채원과 억새원을 만든다.

담벼락과 철망을 없앤 배수지 주변의 사면 상부에는 구릉지의 특징을 살린 전망데크와 쉼터가 생긴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출입이 차단돼 버려졌던 땅을 활용했기 때문에 토지매입비나 토지보상비 등의 예산이 없이도 이처럼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라며 “만리배수지가 더 이상 식수 보급시설만이 아닌 문화ㆍ휴식공간이자 시민들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장으로 널리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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