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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가 외면한 애국가, 통진당선 "존중"
통진당 ‘북한 금기어’ 깼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마침내 북한 금기어를 깼다.

‘북한 금기어’란 1990년대 북한 대남공작부서가 못 박았다고 전해지는 ▷북한 지도자 ▷3대 세습 ▷사회주의 ▷주체사상 ▷북한 인권 등 5개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뜻한다.

통진당 혁신비대위의 박원석 새로나기특별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침묵해왔던 북한 3대 세습과 관련, “민주주의 원칙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북한 체제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북한을 통일 당사자로 보지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남한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동안 김선동 의원을 비롯한 당권파 인사들은 “북핵을 유발한 미국이 문제”라며 북핵 자체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왔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않는 대신 ‘평화통일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이석기 의원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애국가 제창에 대해서는 “헌법에 따라 활동하는 정당으로서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방향을 잡았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철수보다는 안정적ㆍ점진적 철수가 바람직하다”고 정리했다.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즉각철수 주장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아 국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기 쉽다는 당내 여론에 따른 것이다.

새로나기특위는 또 당권파의 당 장악수단으로 전락한 진성당원제를 보완, 당대표 및 대선후보 선출에 국민참여 경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차기 지도부가 이번 혁신안을 준수해야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그러나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 등 울산연합과 연대를 맺은 당권파가 다시 당권을 장악할 경우 이같은 혁신안이 종이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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