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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뼛속까지 `종북(從北)‘... 아니면 고도의 작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북한식 용어를 쓸만큼 이미 뼈 속까지 철저히 종북된 사람’ ’어떤 깃발을 국기라고 생각하느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애국가 부르면 쇄신이냐 씨바. 황당한 닭짓” 등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종북(從北)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당장 SNS(소셜네트워크) 등 온라인 상에선 또다시 이 의원에 대한 종북논란과 사상을 검증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 트위터 네티즌(B**********)은 “애국가 부정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짓이라며 ”애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국회의원 자격은 물론이고 국민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애국가는 독재정권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마치 국가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애국가가 (國家)의 자격을 갖는 것을 정면 부정했다. 그는 또 “현장말(시쳇말)로, 김어준식 표현대로 쫄지마 씨바”라고도 말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한식 ‘말투’도 그대로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보좌관을 ‘담당 일꾼’, 기자를 ‘일꾼’으로 칭하고, 시쳇말을 ‘현장말’이라고 표현하는 등 자연스럽게 북한의 말투를 구사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 측은 17일 “발언의 취지가 잘못됐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네티즌들은 “북한식 용어를 쓸만큼 이미 뼈 속까지 철저히 종북화 된 사람”이라며 이 의원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 의원의 ‘애국가 발언’이 구당권파의 결집을 노린 작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일부 노동조합 당원들은 친일 청산 차원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는 ‘애국가는 법률로서 국가로 제정되지 않았다’는 글 등 이 의원의 종북발언등을 옹호하는 일부 당원들의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호 통진당 부산 금정구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 당원들을 결집하기에는 애국가 논쟁이 가장 잘 먹히는 소재”라며 “당권 재접수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제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애국가 발언은) 옛 민주노동당계 당원들을 뭉치게 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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