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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놓고 베낀다?…‘스핀오프’ 프로 봇물
무한걸스·안아줘 등
지상파TV 인기프로 차용
“무작정 따라한다” 반감도


지상파TV의 인기 프로그램을 차용한 ‘스핀오프(Spin-off)’격 프로그램이 봇물이다. 이미 인기가 검증된 형식을 모방함으로써 실패할 확률이 낮고, 시청자 시선을 끌기에도 좋은 이런 ‘자매’ 프로그램은 주로 케이블TV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MBC 노조 파업 상황을 빌미로 지상파에까지 진출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MBC는 지난 17일부터 일요 황금시간대인 ‘우리들의 일밤-남심여심’을 폐지하고, 대신 ‘무한걸스’〈사진〉를 편성했다. ‘무한걸스’는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 김신영 등 인기 여성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무한도전’의 여성 번외편 격으로, MBC에브리원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 MBC ‘무한도전’ 흉내 내기로 시작해 지난 5년 동안 시즌 3까지 제작되며, 케이블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MBC는 ‘남심여심’의 시청률이 저조하자 자구책으로 계열사 프로그램을 끌어온 것. 18일 TNmS에 따르면 ‘무한걸스’의 이날 시청률은 2.5%(전국 기준)로, 전주 동시간대 ‘남심여심’의 1.5%보단 1.0%포인트 올랐다. 


KBS 계열 케이블채널(PP) KBS N은 KBS 2TV ‘안녕하세요’의 스핀오프인 ‘안녕하세요가 아니라고 말해줘(이하 안아줘)’를 오는 28일 처음으로 선보인다.

원작인 ‘안녕하세요’는 일반인 출연자의 기상천외한 고민을 듣고, 연예인 패널과 방청객이 ‘고민이다’ ‘아니다’를 투표하는 ‘서바이벌’ 토크쇼 형식이다. 이와 달리 번외편인 ‘안아줘’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개그맨 김준호, 박성호, 홍인규, 정태호 등의 진행자가 ‘안녕하세요’에 실제 등장했던 사연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틀을 하는 ‘체험 랭킹쇼’다. KBS N 관계자는 “지상파에서 담지 못하는 갖가지 사연을 자유롭게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기획물의 지상파 진입에 대해선 시청자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무한걸스 시청자게시판에는 “무한도전 그대로 따라하는 게 예능이냐?”, “무한도전의 웃음포인트가 뭔지 모르고 그냥 포맷만 따라한 듯”이란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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