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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원 공개, 트렌드가 바뀐다…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빅뱅과 원더걸스는 지난 3일 0시 새 앨범의 음원을 공개했다. f(x)도 한 주 뒤인 10일 0시 음원을 공개했다.

올들어 휴일인 일요일에 음원을 공개하는 경우가 속속 늘고 있다. 과거 화ㆍ목요일 위주였던 음원 공개가 최근 일요일은 물론, 요일 구분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

정규앨범보다는 싱글앨범 선호 등으로 음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 요일을 정하기보다는 ‘대형 가수 피하기’나 ‘주말 차트 순위’ 선점, 멜론 ‘추천’ 등 유리한 날짜에 음원 공개가 이뤄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멜론에서 하루에 서비스되는 음원수는 지난해 약 240만건에서 올해는 260만 건으로 20만건 가량 늘었다. 김태원이 지난 7일 13집 정규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정규앨범 발매는 자살행위”라고 말할 정도로, 정규앨범 발매는 드물고 일회성의 싱글앨범이나 미니앨범 발매가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음원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일요일 음원 공개는 지난해 ‘나는 가수다’에서 비롯된 TV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에서 비롯됐다. 방송 프로그램 성격상, 일요일에 음원이 공개됐고 큰 히트를 치자 음원공개 불모지였던 일요일 음원 공개가 자연스러워졌다는 분석이다. 올들어서는 박진영, JJ프로젝트, 샤이니 등 주로 SM, YG, JYP 등 빅3 기획사 소속 가수 위주로 일요 음원 공개가 이뤄지고 있다.

JYP 관계자는 “주간 차트 성적이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간 집계돼, 한 주간 성적이 100% 반영되는 이점이 있어 올들어 일요일에 음원 공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멜론 ‘추천’도 음원 공개 요일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멜론 ‘추천’이란 멜론 실시간 차트 최상단에 신곡을 노출시키는 것으로, 1위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해 높은 클릭수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가수들 사이에선 관심이 높다.

멜론 관계자는 “음악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새로운 시도를 했거나 대중의 인지도를 감안해 음원 유통을 계약하는 로엔 콘텐츠사업부에서 ‘추천’을 제안한다”며 “요즘엔 음원이 워낙 많다 보니 반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추천’곡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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