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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기에만 8승…日골프 ‘태극낭자’전성시대
이보미 이지희 안선주 등
JLPGA 절반 이상 휩쓸어

KLPGA는 신예 활약 눈부셔


한국은 ‘신데렐라 돌풍’, 일본은 ‘코리언 쓰나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17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지난해보다 2개 대회가 줄어든 6개대회가 치러진 올 상반기에는 그 어느 해보다 새 얼굴들의 바람이 거셌다. 지난해에도 10월 초까지 15개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자가 모두 달랐을 만큼 춘추전국시대이긴 했지만, 올처럼 새 얼굴들이 초반 대회를 독식하지는 않았다.

에쓰오일 챔피언스대회에서 우승한 양수진(넵스)을 제외하면 개막전 챔피언 아마추어 김효주(대원외고)를 시작으로, 리바트 레이디스 이예정(에쓰오일), 우리투자증권과 두산매치플레이 김자영(넵스), 롯데 칸타타오픈 정혜진 등이 모두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대인 김효주와 이예정이 차세대 스타로 눈도장을 찍었다면, 김자영(21)과 정혜진(25)은 늦깎이 스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초대형 루키로 주목받던 김효주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우승하며 박세리 신지애 최나연 등의 뒤를 이어 아시아를 대표할 유망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김자영은 뛰어난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속을 태우다 2개 대회 연속 우승하며 일약 투어의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3승을 거둔 김하늘을 비롯해 최혜용 김혜윤 안신애 홍란 등 전반기에 주춤했던 강자들이 하반기에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일본여자골프투어는 ‘태극낭자 돌풍’에 초토화됐다. 전반기 17개 대회 중 15개대회가 치러진 18일 현재 한국선수들은 절반이 넘는 8승을 휩쓸어갔다. 여기에 중국의 펑샨샨이 거둔 우승까지 포함하면 일본은 단 6승에 그쳐 사상 유례없이 고전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은 개막전에서 이지희가 연장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3월 이보미 이지희가 정상에 오르면서 코리언 인베이전이 시작됐다. 4월 한달간 4개 대회는 반격에 나선 일본이 싹쓸이했지만 거기까지였다. 5월에 안선주 박인비 이지희, 6월에 전미정 김효주 신현주가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일본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2010년 김경태 안선주, 2011년 배상문 안선주에게 남녀 상금왕을 모두 내줘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에서 올해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금랭킹에서도 전미정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안선주(3위) 이지희(4위) 이보미(6위) 박인비(8위) 강수연(10위) 등 무려 6명이 톱10에 올라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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