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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건의 ‘신품’, 이것만 하면 대박날텐데!
‘낯설음’과 ‘공감’. 탤런트 장동건과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이하 신품, 김은숙 극본, 신우철 연출)과의 관계를 한마디로 요약한 단어다.

무슨 말이냐구? 40대 중년남성들의 로맨스를 그린 ‘신품’이 빛나는 이유는 바로 12년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 장동건때문이다. 12년에 TV에서 본 장동건은 초기엔 ‘낯설음’이었다. 그런데 아련한 첫사랑처럼 달콤 쌉싸래하면서도 달콤한 네 남자의 로맨스를 그려낸 드라마의 소제로 본다면 상당히 ‘공감’을 받을만 하다.

콘텐츠를 만들고, 신상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낯설음’과 ‘공감’만한 좋은 흥행코드도 없다.

‘색다름’이란 무언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깊이 각인시키는 좋은 재료다. 이상하게 느끼고, 수상하게 지켜볼 때 사람들은 그 재료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된다. 그것이 만약에 궁극적인 쪽으로 흐른다면 더욱 좋아하게 된다.

장동건은 ‘신품’에 출연했을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낯설었다. 방송초기 이 드라마에 등장한 장동건을 볼때 평소 안입고 다니던 양복정장을 입고 나온 그 분위기였다. 그동안 무게를 잡거나, 진지한 정극에만 등장하던 그의 색다른 변화는 많은 팬들에게 ‘낯설음’을 안겼다. 그만큼 그와 ‘로코’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팬들도 처음 그가 ‘신품’에 나온다고 했을 때 ‘잘 될까?’하고 고개를 갸웃했을 것이다. 그만큼 그와 ‘로코’는 안어울려 보였다.

아마도 ‘시크릿 가든’때 좋은 관계를 맺은 김은숙 작가와 소속사와의 멋진 인연이 그의 등장을 적극 가능케했던 것 같다. 지금은 해병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현빈이 바로 장동건과 같은 소속사인 때문이다. 아직도 다소 어색해 보이지만 그래도 그는 넉넉한 연기경력으로 무난히 잘 해쳐 나가고 있다. 지금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안정돼 보인다.

이같은 ‘공감’은 어디서 느낄수 있었을까?.
‘공감’이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그러니까 ‘함께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로코’란 장르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재미가 팬들에게는 ‘공감’으로 다가온다. 요즘 ‘로코’를 낯설게 접하는 시청자가 몇명이나 될까?. 팬들은 처음 ‘장동건’에게 낯설음을 느꼈지만 곧 ’대중적인 장동건’에 친숙함을 느꼈고, ‘로코’라는 장르 자체로 인해 더욱 공감을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크릿 가든’의 작가 김은숙, 신우철 콤비가 함께 했으니, 그 공감의 폭은 얼마나 컸을까? 최근 ‘로코’를 즐거워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이 드라마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낯설음’은 아직도 있다.
아무리 꽃중년들이라지만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아픔은 전혀 없다. 그저 몰려다니며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넉넉한 삶에 대한 재미만을 노래할 뿐이다.

17일에도 네명의 꽃중년들은 몰려다니면서 여자들을 만나고, 생일파티를 하고, 자질구래한 일상에 그럴싸한 말장난만을 늘어놓았다. 40대에 어울리는 진지함이라든가, 아픔은 없다. 아참! ‘로코’라서 그렇지! ’로코’는 꼭 환타지를 쫓아야 하는거지? 하지만 너무나 ‘환상적’이어서 이 드라마가 장동건이란 인물을 더욱 ‘낯설게 ’보이게하지는 않을지 궁금해진다.

이처럼 장동건과 ‘신품’은 ‘낯설음’과 ‘공감’이 함께 공존한다.
한 경영학자는 대박의 조건을 이들 ‘낯설음’과 ‘공감’의 조화라고 말했다. 그런데 ‘신품’에는 ‘공감’보다는 ‘낯설음’이 더욱 많아 보인다. 그래서 아직까지 ‘대박’이 나지 않는 이유인지 모른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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