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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시장은 위험을 감내할 준비를 하고 있다(?)...안전자산 선호 주춤, 위험자산 자금유입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금융시장이 점차 ‘위험(Risk)’을 감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도가 주춤해지면서, 신흥국 주식으로 6주만에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신흥국 채권매수에 있어 투자자들이 선진국 통화가 아닌 신흥국 통화로 베팅하는 것까지 확인된다면 신흥국 주식 유입 재개 시그널은 보다 선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중국 금리인하로 경기 부양 메시지가 확인되면서 신흥국 자금이탈 주범인 달러가 꺾이며 선진국 대비 신흥국 주가의 상대 강도가 반등했다”며 “앞으로 확인할 것은 신흥국 채권 매수자들이 신흥국 통화 표시 채권을 선호하는 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주가와의 상관계수 분석에 의해 5 월 이후 강화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양극화는 일차 한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신흥국 주식으로 6 주 만에 자금 유입. GEM 은 2 주 연속 유입=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6 주 만에 약 9.2 억 달러(펀드자산의 0.15%)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지난주 통계(EPFR 집계 기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유럽 ECB 단기대출 강화, 중국 금리인하, 그리고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호재가 금주 수치에 반영되며 위험자산 유입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 월 인도가 금리를 인하한 이래, 지난달 브라질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내렸고, 중국 역시 2008 년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신흥국 전반에 대한 경기부양 시그널이 확대됐다.

▶달러 꺾인 것 긍정적, 신흥국 통화표시 신흥국 채권 베팅은 아직=이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반등과 달러 반락, 선진국 대비 신흥국 상대주가 반등이 나타난 점에 주목한다”며 “향후 신흥국 채권매수에 있어 투자자들이 선진국 통화가 아닌 신흥국 통화로 베팅하는 것까지 확인된다면 신흥국 주식 유입 재개 시그널이 보다 선명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흐름 판단에 유용한 지표로 ‘신흥국 통화표시 신흥국 채권으로의 자금유입 강도와 선진국 통화표시 신흥국 채권으로의 자금유입 강도간 격차’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치가 4 월 한 때 -0.67%p 까지 하락한 이래, 이번 주에는 -0.14%p 까지 축소(이 수치가 음의 영역에 있을수록 달러 등 선진국 통화 선호)됐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분류 시도=이 애널리스트는 신흥국과 선진국에 투자되는 주식과 채권형 펀드 총 20 개의 자금 유출입과 신흥국 주가(MSCI EM index)와의 평균 상관계수를 통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구분했다.(평균 상관계수 도출은 2008 년 금융

위기를 포함해 총 8 차례의 주요 위기국면 상관계수의 단순 평균치). 그결과 주식 자산 중에는 GEM 과 아시아(일본 제외), 퍼시픽 펀드가, 채권자산 중에는 하이일드채권이 위험자산군으로 분류되었고, 미국채권, 독일채권, MMF 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됐다.

▶위험자산 유출 vs. 안전자산 쏠림 구도 일차 한계치 도달=2005년부터 현재까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강도를 살펴보면, 위험자산에서의 자금 이탈 강도는 -1 표준편차에 도달했고,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역시 +1 표준편차를 넘어섰다.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제로금리를 선언한 2008 년 말 이후 위험자산에서의 유출강도는 지난해 8월을 제외하면 -1 표준편차 영역을 바닥으로 간주(저금리 고착화로 위험자산에서의 자금 이탈이 과거만큼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급 양극화는 일차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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