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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기 당대표 출마.. 당권파, 울산업고 당권재탈환하나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통합진보당 울산연합 계열인 강병기 전 경남부지시가 15일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발혔다. 이에따라 당권파는 ‘오병윤 당대표 카드’를 접고 강 전 경남부지사 지원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연합을 등에 업고 당권 재탈환 작전에 나선 것이다.

강 전 부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이성적인 대결을 중단시키고 당이 단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자”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또 “사태의 당사자들이 당대표 후보로 나와 당권다툼을 벌이지 말기를 다시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강 전 부지사의 세력기반인 울산연합은 경기동부연합ㆍ인천연합 등과 함께 통진당 NL(민족해방전선)계의 한 정파로 활동해왔으며,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 이후에는 혁신비대위원회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최근 당권파와 물밑접촉이 잦아지며 ‘당권파의 회유에 넘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아왔다.

실제로 강 전 부지사는 지난달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출당 및 제명조치 반대 ▷혁신비대위 중심으로 단결을 골자로 한 ‘부산ㆍ울산ㆍ경남당원 100인의 긴급제안문’을 주도한 뒤 당권파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당권파는 당초 ‘오병윤 당대표’ 카드를 만지작거렸으나,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에 종북논란과 이석기 의원의 개인 비리 혐의까지 겹친 판국에 자체 후보를 내기 보다는 범NL계로 분류되는 울산연합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파가 당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울산연합과 연대에 나사면서 강 전 부지사의 당 대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이ㆍ김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도 무효화하기 쉽다.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이날 PBC라디오에서 혁신위의 제명조치를 비판한 뒤 “당원에 의해 선출된 지도부는 당원들 의사가 무엇인지 절차적이고 합리적으로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비주류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혁신비대위는 울산연합 인사들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비리의혹과 종북논란으로 얼룩진 당권파와 하나로 묶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혁신위 측의 주장이다.

한편으론 자체 후보 선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혁신비대위는 강 전 부지사와 같은 전농 출신으로 인천연합 지지를 받는 강기갑 위원장, 진보신당 탈당파의 심상정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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