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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변동성場서 실력 발휘 ‘자동분할매매’ 펀드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수가 내리면 주식을 사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오르면 팔아 차익을 내는 ‘자동분할매매’ 펀드들이 4월 이후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제실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대외 경제변수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투자 종목과 투자 시기를 분산하는 것이 투자 위험을 낮추고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조언한다.

15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4월 이후 지난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 등락율은 -7.08%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자동분할매매 펀드들의 수익률은 -2~-5% 수준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연속분할매매’ 펀드의 수익률이 4월 이후 -3.19%,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변동성포커스분할매매목표전환’ 펀드가 -5.66% 등이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 자산으로 활용해 분산투자 효과를 배가시킨 ETF 자동분할매매 펀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우리자산운용의 ‘스마트인베스터분할매수’ 펀드는 지난 4월9일 운용을 개시한 이래 최근 2개월 수익률 -2.1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KB스마트ETF분할매수’ 펀드도 -3.01%의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스마트인베스터분할매수 펀드는 KOSEF200 ETF 와 KODEX200 ETF를 기초 자산으로 초기 주식형 자산에 20% 투자한다. KOSPI200 지수를 기준으로 4포인트 단위로 상ㆍ하단 밴드를 설정해 상향 이동시 약 2%, 하향 이동시 약 3%를 추가 매수한다. 5% 수익이 달성될 때마다 20% 수준으로 투자 비중을 낮춘다.

이 펀드는 우리투자증권의 ETF 자동매매시스템인 ‘스마트 인베스터’ 서비스를 펀드로 만든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스마트 인베스터는 현재 가입 계좌수 1만3300개, 누적 잔고 3300억원을 돌파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 이사는 “매월 분할매수하는 기존의 수동적인 적립식 투자방식보다 지수 변동을 감안하는 스마트인베스터가 시장이 불안정한 요즘 같은 시점에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 대비 좀 더 차별화된 성과를 원한다면 삼성그룹이나 현대차그룹 등 그룹주 ETF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자동분할매매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S플러스연속분할매수’ 펀드는 삼성그룹ETF 50%, 현대차그룹ETF 25%, KOSPI200 ETF 25% 비중으로 투자한다. 최초 설정시 주식자산에 30%를 투자한 후 매월 10% 수준으로 분할매수를 실행한다. 이 펀드의 최근 2개월 수익률은 -2.33%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월 고객이 지정한 약정일에 ETF를 매수할 수 있도록 자동매수 주문을 실행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면 펀드처럼 적립식으로 그룹주 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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