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진그룹 등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최근 협력업체 선정을 특정업체 중심의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인쇄물과 기념품, CIP(기업이미지프로그램) 분야의 협력업체 공개입찰을 진행 중이다.
하이마트는 공개입찰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직원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세부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 TV광고 등 광고대행사 선정에도 이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하이마트 TV광고는 현재 선종구 전 회장의 개인회사로 추정되는 커뮤니케이션윌이 수의계약으로 대행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다. 커뮤니케이션윌은 선 전 회장의 딸 수연 씨가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마트 임원과 팀장 40여명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유진그룹 인재개발원에서 하이마트 캔미팅을 실시했다. 유경선 하이마트 회장(가운데 목에 수건 두른 이) 등 임직원은 회의 후 인왕산 기차바위에 올라 ‘국가대표 하이마트, 세계를 호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영정상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
또 다음달 1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2명을 더 선임, 6명으로 늘려 투명성을 강화한다. 상장회사협의회 등 공정한 기관으로부터 1명, 주요주주(기관투자가)로부터 1명 등을 추천받을 예정이다.
유경선 하이마트 회장의 하이마트 출근도 잦아졌다. 그는 서울 공덕동 유진그룹 본사 보다 대치동 하이마트 사옥으로 주 3∼4일씩 출근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임직원들을 추스리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유진그룹 인재개발원에서 하이마트 캔미팅이 진행됐다. 유 회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과 팀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국가대표 하이마트, 세계를 호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영정상화 의지를 다졌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실적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영공백으로 인해 1/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하이마트는 1월 46.2%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이 지난 5월 48.2%로 소폭 상승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3.2% 늘어난 3조5100억원으로 잡았다. 신규 점포수도 올 초 계획했던 22개에서 28개로 늘렸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진행 중”이라면서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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