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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건설株 힘못쓰는데…남화토건 나홀로 ‘쑥쑥’
해외 수주 지연 등으로 대형 건설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중소형 건설사인 남화토건이 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데다 자산 가치가 큰, 알짜 자회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건설업종지수는 4.2% 하락한 반면, 남화토건은 8.8%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지난 4월 9일 이후 4거래일을 제외하고 남화토건을 순매수했다.

남화토건은 지난 1월 신규 상장한 업체로, 항만공사와 미군기지 관련 공사 등에 특화된 건설사다.

올해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 관련 건축공사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남화토건의 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은 총 공사비가 11조~13조원 규모에 달한다. 남화토건은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미군 관련 공사를 수주해왔다.

박승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군이 발주하는 50억원 이상 중대형 공사는 시공 기준이 까다롭고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에 남화토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020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8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남화산업 한국시멘트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 등 자회사의 지분 가치만 따져도 투자 매력이 높다.

남화산업은 1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남화토건의 실질 지분율(38.9%)을 감안하면 부동산 가치는 430억원이다.

여기에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의 장부가 60억원을 더하면 남화토건의 현 시가총액(약 600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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