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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간의 재정콘서트’ 마무리…정부도 안철수 따라해봤지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공동 주최, 12일부터 시작한 재정콘서트가 14일 마무리된다. 향후 2016년까지의 국가재정운용계획 및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매해 가져왔던 공개토론회에 콘서트 형식을 가미시켜 주목을 받았다.

총괄ㆍ총량, 복지, 사회기반시설(SOC), 일자리, 교육, 지방재정, 중소기업, 연구개발(R&D) 등 9개 분야를 3일에 나눠 각 세션마다 사회자와 패널들이 해당 주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하게 했다. 토론회장 인테리어도 방송 스튜디오와 유사하게 마련했고, 참석자들의 복장도 예전보다는 한결 자유해졌다.

이처럼 이번 재정콘서트는 정부가 향후 나라살림의 계획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편안하게 설명한다는 취지를 담아 열렸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이나 결과물을 볼 때 예년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포장만 바뀌었지 알맹이는 그대로란 말도 나온다. 

사실 이번 행사는 기재부가 최근 정치권 등에서 불고 있는 ‘콘서트 열풍’을 좇아 기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음악이 아닌 토크(이야기)로 꾸며지는 콘서트는 지난해 안철수 교수가 전국 순회 ‘청춘 콘서트’를 열어 흥행한 이후로 선거 시즌과 맞물리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를 포함, 정부는 나라재정 계획과 관련해 그 어느해보다도 올해 ‘국민 감동’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기재부는 지난 11일부터 국민과 소통하는 예산을 꾸리자는 취지로 ‘국민예산 아이디어 공모전’도 지난 11일부터 진행하고 나라살림과 관련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을 알아보는 ‘나라살림은 OO다’란 제목의 행사도 만들었다.

이를 두고 국민들의 제안이 실제 예산편성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벤트성으로 그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올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대정부 인식 제고 차원에서 계획된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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