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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 금 vs 국채 다시 ‘엇갈린 운명’
금값 6개월만에 4일 연속 상승
유로존 위기확산 국채위상은 흔들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반면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안전자산 역할이 커졌던 독일ㆍ영국 등 유럽 중심국 국채는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5.60달러로, 0.4% 오른 1619.40달러로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가격도 2%나 올랐다.

금 가격의 상승 이면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QE) 기대감이 자리한다. 양적완화가 호재로 작용하는 금은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유럽 재정위기 속에 안전자산 지위를 지켜가던 독일ㆍ영국 등의 국채는 흔들리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스페인ㆍ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고점을 찍는 등 유로존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독일 국채까지 여파가 미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064%포인트 오른 1.488%를 기록,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49%포인트 오른 6.754%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0.045%포인트 상승한 6.216%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지원 기대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과정에서도 독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고점 부근에 위치해 있다”며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이 독일의 소버린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한데다 유럽 경기도 낙관적이지 않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유럽 위기 속에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미국 국채는 10년물 낙찰금리가 연 1.62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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