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은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새 항생물질(IDP-73152)에 대해 식약청에서 임상 1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조만간 IDP-73152의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포함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물질은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다. IDP-73152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MRSA, VRE 등을 비롯한 각종 항생제 내성 균주에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
PDF는 원핵생물의 생존과 성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생합성 효소지만, 인간과 같은 진핵생물의 단백질 생합성 경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PDF 저해제는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이들 병원균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과제는 2004년부터 산업자원부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 및 지식경제부 바이오의료기기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돼 지난해 비임상을 완료했다. 이미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10여 년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임상후보물질에 비해 강력한 항균활성 및 치료 효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수한 생체이용률과 약동력성을 보여 중증 및 경증 감염증 환자에 경구 및 정맥투여가 가능하고 MRSA, VRE, PRSN 등 난치성 감염증 동물 실험에서도 두배 이상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다는 게 일동제약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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