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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산업 9500억원 자산매각…경영정상화 박차
‘패키지딜’ 협상 마무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3년차인 금호산업이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품게 됐다. 금호산업은 최근 핵심 자산을 하나로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딜’ 협상을 마무리지은 데 이어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결의하고 이달 말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측과 95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지분 12.28%(4155억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4%(2000억원), 금호고속 지분 100%(3310억원) 등 매각을 통해 총 9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잔금 납입은 오는 8월 초다.

금호산업이 컨소시엄 측에 출자를 약속했던 규모인 1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자산 매각은 지난 2009년말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 입장에서 사실상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것도 한층 숨통이 트이게 됐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번 자금 확보로 현금흐름이나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차입금 상환을 통해 금융비용도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히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겠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당초 오는 2013년 말까지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했으나 이번 자산 매각으로 이같은 경영정상화의 시간표가 상당히 앞당겨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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