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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CDS프리미엄 급등…부도 위험 4개월來 최고
유로존 위기에 신용악화
5월말 국채 21bp ‘껑충’
외화차입 여건은 안정적


지난달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을 알려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신용악화가 원인이다. 반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CDS프리미엄은 142bp(1bp=0.01%)로, 4월보다 21bp 상승했다. 이는 1월 150bp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로, 2월 136bp, 3월 123bp, 4월 121bp로 떨어지다 5월 반등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CDS프리미엄이 오를수록 부도 위험이 커져 채권 발행 비용이 많이 든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중국보다도 7bp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글로벌 신용악화로 전세계적으로 CDS프리미엄이 올랐다”고 말했다.

CDS프리미엄 상승이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5월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17.1bp로, 전달보다 8.2bp 올랐지만 올해 평균(17.0bp) 수준을 보였다. 장기차입의 경우 1년물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112bp로 4월(111bp)과 큰 차이가 없다. 이 관계자는 “5년물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165bp)는 수출입은행의 사무라이본드(12억달러) 발행으로 51bp 떨어졌다”면서 “한국물에 대한 해외투자자 수요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외화유동성도 안정적이다. 지난달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249.9%로, 4월(68.9%)보다 큰 폭의 순차입을 기록했다. 차환율이 100%를 넘으면 만기 차입금보다 신규 차입금이 많다는 뜻이다. 단기차입 차환율은 79.0%로 다소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위기 상황에 대비해 만기 도래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중장기 외화자금을 적극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단기차입을 줄이고 중장기차입을 늘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도 금융당국의 지도 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5.9%로 4월(107.7%)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지도 비율인 85%를 웃돌았다. 총외화자산에서 만기별 외화유동성 순자산 비중을 나타내는 1개월 갭 및 7일 갭 비율도 지도 비율보다 높은 1.8%, 2.0%로 각각 집계됐다. 

최진성 기자/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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