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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직원이 즐거운, Fun경영 실천”
‘취임 100일’ 이종환 NH-CA자산운용 대표
‘1.5배…’펀드 1조원 돌파 눈앞
내년 출범 10년…대형사 목표


“펀드를 거꾸로 하면 ‘The Fun’이 된다.”

이종환(58·사진) NH-CA자산운용 대표이사의 ‘펀(Fun)’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취임 100여일 만에 만난 이 대표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난 3월 2일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필립 페르슈롱 대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대표상품인 1.5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1조원 돌파를 올해 조기에 실현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포부를 먼저 밝혔다.

“고객사를 방문해보면 해가 갈수록 회사가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근무하고 싶은 회사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자랑스럽죠.”

이 대표가 취임 후 내세운 것은 펀 경영이다. “직원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토대가 돼야 내년에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10년의 출발선상에 설 수 있을 겁니다.”

펀드에 대한 수요 감소와 환매 등으로 자산운용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이어서 NH-CA자산운용의 성과는 더 돋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80여개 자산운용사 중 30여곳이 적자를 내는 등 자산운용업계가 어려웠지만, 우리는 시장점유율 3.27% 달성, 당기순이익 71억원으로 설립 이후 최고 흑자를 시현했다”며 “프랑스 파트너사 아문디와의 신규사업 추진과 부산을 거점으로 한 지역 마케팅의 성공적 정착에 힘입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NH-CA자산운용의 효자상품은 1.5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다. 이 대표가 회사 내에서 펀 경영을 강조하듯 고객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읽힌다. 펀드 고유의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웹툰, 홈페이지까지 별도로 가지고 있다. 펀드를 거꾸로 하면 ‘The Fun’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발상이다.

“‘좋은 기업을 고른 다음 그 안에서 좋은 주식을 찾는다’는 운용 슬로건 아래 펀드시장 상위 20% 성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출시 만 3년이 되는 1.5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8500억원으로 1조원 돌파가 머지않았습니다.”

현재 1조원이 넘는 펀드는 7개 운용사의 10여개 상품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출범 1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더 이상 중형사에 머물지 않고 대형사로 성장할 때”라며 “대형운용사는 전체 운용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대표펀드를 갖고 얼마나 투자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느냐 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980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주)충북유통 사장, 충북지역본부장 및 농협중앙회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NH-CA자산운용 마케팅 총괄 부사장직을 맡아 왔다.

오연주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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