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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도 모르는 ‘외곽조직’ … 대선채비 본격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지지하는 ‘자칭’ 외곽조직들이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태세 정비에 돌입했다. 이중 일부는 내달 정당 등록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작 안 원장 측은 이들의 행보를 “안 원장과는 전혀 무관한 조직”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안 원장에 대한 지지성향을 띄는 모임들은 지난 2월 안 원장의 팬클럽을 표방하며 출범했던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지난 11일 공식 활동에 돌입한 ‘CS 코리아재단’을 비롯해, 과거 ‘나철수’를 재정비 한 ‘철수처럼’,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의 ‘길벗산악회’를 모태로 하고 있는 ‘철수산악회’ 등이 대표적인 외곽조직으로 꼽힌다.

한 안 원장의 지지모임의 경우에는 내달 정당 등록을 통해 안 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정식 정치정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조직 구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본선 진출을 위한 계획도 이미 갖고 있다. 모임 관련 관계자는 “안 원장이 6월말에 원장직을 사퇴하고 7월께 출마선언을 한 후 함께 당을 출범시킬 것”이라며 “후에 문재인 의원이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면 단일화 경선을 통해 최종 야권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철수 산악회의 경우에는 안 원장이 대권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7월에 맞춰 100만 회원 모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곽조직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자 안 원장 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직 안 원장의 대선출마가 공식화 되지 않았을 뿐더러, 안 원장과 직접 연관이 없는 조직이 ‘안철수’의 이름을 전면에 놓고 활동하는 것은 다소 불편하다는 것.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모임들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안 원장과는 전혀 무관한 조직”이라며 “(외곽조직들이) 안 원장의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면 그때 가서 상황을 지켜본 후 대응책을 논의하겠다. 지금은 아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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