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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투자은행, “한은, 7~8월에 기준금리 내릴 것”
[헤럴드경제 = 조동석 기자]한국은행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은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BoA 메릴린치는 “한국이 대외 위험요인들로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기존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 인하를 지렛대 삼아 경기를 단기 부양하는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충격 요법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일시적으로 꺼내 들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도 “기업심리 회복을 위해 7월이나 8월에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RBS와 JP모건도 금리 인하에 무게를 뒀다.

RBS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고 국내 실물지표가 악화하면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개연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JP모건은 “유로존이 적절한 위기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에 통화정책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클레이즈 캐피털, 씨티그룹, 크레딧 스위스, 골드만삭스 등은 금리 인하가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물가상승 압력만 키울 수 있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금통위는 지난 8일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 바 있다. 기준금리는 2011년 6월 3.25%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뒤 1년째 동결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 적용했다. 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3년 반만으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8%대 안정 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정책 수단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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