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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ㆍ신용ㆍ주거난 3중고..에코부머의 위기 한국 사회 활력 떨어뜨린다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1979년에서 1985년 사이에 출생한 소위 ‘에코부머’들이 취업난, 신용난, 주거난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로 약 510만명의 인구를 형성하는 이들의 어려움은 곧 사회적 활력 감소로 이어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에코부머의 3대 경제난(難)’ 보고서를 통해 “에코부머는 현재 경제난 속에서 고통스러운 ‘사회 진입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교육에도 불구하고 취업시장의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학력 미스매치 현상으로 니트(NEET)족이 급증하는 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최근 대학이상 졸업자의 취업률이 크게 악화되자 그동안 빠르게 늘어난 학자금대출 상환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학자금 대출 연체자가 늘고 이에 따른 ‘신용유의자’가 급증하는 등 에코부머의 신용 건전성이 문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높아진 주거비용 등으로 인해 독자적인 주거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에코부머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높아진 주거비 부담은 결혼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에코부머 세대의 3중고가 경제ㆍ사회적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대 후반의 미혼 비율 급증으로 에코부머의 결혼이 지연되고 쉽게 가정을 이루기 어렵게 될 경우 인구감소 추세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장 활발한 소비단계에서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사회경험 부족 등으로 향후 주력세대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도 지적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기술, 문화 등 창조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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