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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등 SNS, 해커들 먹잇감 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전세계 수십억 인구가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해커들의 먹잇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최근 링크드인, 이하모니 등 SNS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커들이 SNS가 보유한 대량의 개인 정보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과 미국 중매 SNS 이하모니는 지난 6일 일부 회원들의 비밀번호가 유출됐음을 시인했다. 회사 측은 피해 회원의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링크드인에서만 800만명의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영국 음악 SNS 라스트FM도 이용자들의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보안업체 소포스의 선임연구원 그라함 클루리는 “해커들이 SNS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많은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도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으로 얻은 개인 정보를 이용한 피싱(금융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지난 4월 피싱 경로 중 SNS가 금융기관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SNS를 통한 피싱은 전체 피싱의 28.8%로 전월보다 6% 포인트 늘어났다. 금융기관은 23.6%, 온라인쇼핑몰은 13.9%, 검색엔진은 13.5%를 차지했다.

카스퍼스키 랩은 “특히 페이스북을 이용한 피싱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SNS가 해커들의 먹잇감이 된 이유는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SNS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개인 정보 암호화 모듈과 스팸(광고 메시지) 차단 장치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클루리 연구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SNS가 앱 개발자 등 외부 프로그래머들에게 개방돼 있는 점과 SNS에 이름, 사진 등 개인 신상 정보가 노출되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SNS를 이용한 사이버범죄는 점점 조직화돼 우려를 낳고 있다.

보안업체 맥아피의 짐 월터 매니저는 “해커들은 트래픽을 증가시시키 위해 직원을 고용하고 봇네트(바이러스 감염 PC 네트워크)를 이용해 광고 수익을 얻는다”면서 “SNS 기반 사이버범죄가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링크드인 봇’, ‘페이스북 봇’과 같은 식으로 SNS 지하 경제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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