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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당 D-1>김한길ㆍ이해찬, 최후승부처는 ’색깔논쟁’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색깔논쟁’이 최종 승부처로 떠올랐다. 선두다툼을 벌이는 김한길ㆍ이해찬 후보가 색깔론 대응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세론이 꺾인 이 후보가 이념적 선명성을 강조하며 새누리당과 날카로운 각을 세우는 반면, 김 후보는 색깔론에 반박하되 ‘신공안정국’에 휘말리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북논란이) 공안정국을 불붙이는 소재로 악용돼선 안된다”면서도 “이런 논의에 휘말려서 허우적대면 소모적 논쟁에 빠지게 된다. 보편적복지 등 서민의 고단한 삶을 덜어주는 실천적 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쳐놓은 색깔논쟁에서 벗어나 초점을 민생정책 부문으로 돌려야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색깔론에 대한 정면 대응에 나섰다. “새누리당이 종북 용공 광풍을 조장하고 있다”, “악질적인 매카시즘”이라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선명성 투쟁이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박지원-이해찬 담합’으로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탔다면, 이번 색깔논쟁은 이 후보가 주도권을 쥐었다는 것이다. 특히 당원ㆍ시민선거인단 투표(6일)를 앞두고 연달아 ‘신 매카시즘 발언’을 쏟아낸 것은 경선 기간 내내 빼앗겼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고도의 선거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른 후보들도 이 후보에 잇따라 동조하자 김 후보는 ‘공안정국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새누리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은 ‘이해찬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9일 수도권 대의원과 정책대의원 투표에서 대세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정책대의원(2467명)의 대부분(2000여명)을 차지하는 한국노총은 김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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