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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도 분산투자가 답이다”...김진경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인터뷰)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채권 역시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전략은 유효합니다”

김진경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 부사장은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다양한 곳으로의 채권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이 선호되고 있지만, 여전히 특정 국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달러로 몰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일 사상 처음으로 1.5%를 밑돌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의 하락은 곧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하고, 이는 시장에서 미국 국채를 찾는 투자자의 증가를 뜻한다.

김 부사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과연 투자자금이 몰릴만큼 뛰어난가에 대해선 의문이다”면서 “채권도 저평가된 국가에 분산투자해야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재정건전성이 뛰어난 우량 국가의 국공채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호주나 스웨덴, 노르웨이, 싱가폴 같은 나라를 꼽았다.

김 부사장은 “이들 국가 중 일부는 국제신용평가사 기준으로 미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데다, 통화가치도 현재 달러 대비 저평가된 상태여서 환차익도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국내에서 인기몰이중인 ‘브라질 채권’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 부사장은 “브라질이란 국가 역시 매력적 투자처이지만 한 국가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그만큼 큰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클 때는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굳이 ‘주식’이 아닌 ‘채권’ 투자에 나서야할 이유가 뭘까.

그는 “주식 역시 기업가치와 실적을 따져 장기적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채권의 수익구조는 보다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채권에 투자시, 채권금리(이자수익)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자본이득)이 올라간다. 특히 해외 채권 투자의 경우 금리를 올리면 채권값은 떨어지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해당국의 통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익을 줄일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다른 부분에서 상쇄가 가능한 것이다.

김 부사장은 “다만 채권 투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투자자금 규모가 커 개인이 투자하기엔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이 경우 채권 투자 펀드를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세계적 자산운용사로서 전 세계에서 해외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규모만 42조원에 달한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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