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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좀비사건 의문 증폭 “교회 잘 다니던 모범생”
[헤럴드생생뉴스] 사람의 얼굴을 뜯어먹은 미국 좀비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루디 유진이 평소 모범적인 사람이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측은 유진이 거리에서 부랑아 생활을 하다 신종마약인 ‘배스 솔츠’에 중독돼 환각상태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변인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진의 애인인 요봉카 브라이언트(27)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진은 “항상 성경을 읽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간 부드러운 신사였다”면서 “그가 술을 마신 것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마리화나 한대 피운 것 말고는 없다”며 “그와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꼈고 가장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는 5년간 연인관계였다는 유진의 옛 애인이 “마리화나를 자주 피웠을 뿐 마약에 심각하게 빠진 상태는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과 일치한다.

유진의 어머니역시 지난주 CBS 마이애미 방송에 출연해 “죽은 아들은 성경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으며 신을 경배하고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한 사람이었다”면서 유진을 식인종으로 몰아가고 있는 경찰과 언론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유진의 주변 인물들도 그가 실제 범인이라면 그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 마약을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유진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도로변에서 65세 남성 노숙자인 로널드 포포에 달려들어 눈 한쪽을 삼키고 얼굴을 뜯어 먹다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현재 경찰은 마약중독을 범행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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