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는 삼성물산 소속의 김모(48)씨, 유모(46)씨, 우모(39)씨와 외국인 과장(34), 수자원공사 소속 김모(50)씨, 한국종합기술 소속 전모(48)씨, 임모(43)씨, 서영엔지니어링 소속 임모(56)씨, 최모(49)씨 등 한국인 8명과 헬기 조종사,승무원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8일 외교통상부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헬기는 수력발전 사업 현지 조사차 페루 남부 푸노지역 소재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6일 오후 7시25분(이하 현지시간) 기상 악화로 항로를 변경하겠다고 교신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페루 현지 군경은 사고가 예상되는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눈이 20cm 이상 내리고 강풍이 부는등 기상이 악화되면서 수색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했다. 헬기는 해발이 상당히 높은 산악지대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군경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데로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현지에서 전문 민간산악구조대를 구성해 별도의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나 기후가 매우 안 좋고 민간 셸파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 사진=helicusco.com |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은 현재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중이며 삼성물산도 서울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마련하고 현지 체류 중인 직원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사고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정부는 페루 정부 당국과 공군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면서 헬기 및 탑승자의 수색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실종자 국내가족과 회사 측 등과 협의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얀타 우말라 페루대통령은 내무부 장관 등에 “한국인이 탑승한 헬리콥터를 조속히 구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nointeres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