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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중국 재정확대+금리인하...자본재와 음식료, 자동차, IT등 소비재 수혜기대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3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기습적으로 인하하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철강, 화학, 조선, 기계 등 자본재업종과 음식료, 자동차, IT 등 소비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인하 강도 예상 상회, 정부 경기부양 의지 반영,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지난 2008년 12월 22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27bp 인하된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 조치다. 이로써 6월 8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종전의 3.50%와 6.56%에서 3.25%와 6.31%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대출금리 하한선도 기준금리의 0.9배에서 0.8배로 내렸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5월 세 차례 지준율을 인하한 바 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금리만 18bp 정도로 소폭 인하하거나 대출금리 하한선을 내리는 조치를 예상했으나 중국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다”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동시에 인하했고 인하폭도 25bp로 과거 평균 27bp에 근접했다. 그 외 대출금리 하한선을 기준금리의 0.9배에서 0.8배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중국정부의 8% 성장 확보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과 과거에도 금리조정에 따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 차례 인상 혹은 인하를 단행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연내 총 2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지준율은 단기간 내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빨라진 중국 경기부양 행보, 중국 소비 및 자본재 관련주 수혜 기대=중국이 재정정책에 이어 지준율 인하와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임에 따라 중국 소비 및 자본재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대표적인 중국 자본재 관련주로는 철강과 화학, 조선, 기계 업종이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이 꼽힌다.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대우건설(047040) 등 대형 건설주도 중국 경기부양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 중국 소비 관련주로는 웅진코웨이(021240) 오리온(001800) LG생활건강(051900) 등 전통적인 소비업종이 꼽힌다. 이밖에도 현대차(005380),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및 부품주, 스마트폰 부품주, LG전자 등 가전업체 등도 중국 경기부양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호남석유 등 화학주 수혜 기대=중국 수혜가 기대되는 화학주로는 LG화학(051910)과 호남석유(011170)가 대표적이다. 대신증권은 8일 LG화학에 대해 중국의 금리 인하 조치는 제품 시황 반등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연구원은 “중국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해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는 화학제품 시황의 반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화학제품의 시황 부진은 극심한 수요 부진과 유가급락 때문이었다”며 “특히 중국의 수요 부진은 최근 제품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주된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가가시화될 경우 제품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LG화학의 주력제품은 가전수요 관련 ABS 를 비롯한 PVC 등”이라며 “석유화학 제품시황은점증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8일 중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유가와 화학제품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정유화학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곽진희 연구원은 이번 중국 금리인하가 정유화학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세가지로 판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중국 물가 상승률 하락에 따른 M2 증가로, 화학제품 수입 여력이 확대돼 긍정적”이라며 “유가는 상승 내지는 보합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어 “바이어들의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쳐 화학제품 가격의 하락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실제 수요 부진으로 3월말 이후 제품 거래량이 감소하며 화학 시황이 위축돼 왔으나 중국 부양 의지 확인으로 거래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또 “2008년 중국은 금리를 기존 7.47%에서 5차례에 걸쳐 5.31%로 인하했다”며 “당시 39달러까지 급락했던 유가는 바닥진입 후 약 4주 뒤 본격적으로 상승했고, 납사를 비롯한 화학제품 가격도 유가와 그 궤를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주 주목=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주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우리투자증권은 중국의 금리 인하로 철강재 가격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권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며 “여기에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회복한다면 3분기 중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철강업황이 부진하고 있는데, 2분기 이후부터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POSCO와 현대하이스코(010520)를 꼽았다.

조강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산업의 특징적인 부문은 유통상비중이 60%이상으로 높아(국내는 20~30%수준) 투기적 수요가 높다는 점이며, 통화정책에 민감한편이다. 이번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는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중국 철강가격은 1달이상 하락해, 작년 전저점 수준으로 적자구간에 재차 진입했다. 그에 따라 이번주 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였는데, 금리인하는 철강재가격을 반전시킬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반기 경기(철강수요) 하락시 재차 금리 or 지준율인하라는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게 해 철강수요에 대한 안정성을 어느정도 확보했고 ▷중국철강가격은 국제가격에 선행지표 성격을 띄고 있다. 따라서 중국 철강가격 상승이 국제가격을 끌어올려, 한국의 수출 철강재가격 상승과, 한국내 수입철강가격 상승을 이끌어 국내 철강가격정책에도 긍정적인 요인을 기대하게 한다는 점 등을 철강주 수혜 근거로 꼽았다. 대표 수혜주로 POSCO와 현대제철을 꼽았다.현대제철의 판재류(고로)진출로 인해 국내 판재류는 가격결정력을 잃었고, 결국 국제가격흐름에 휘둘리는 상황이다. 이번 금리인하가 중국철강가격 상승→국제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철강재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 중, 열연은 냉연, 강관 등의 소재로 쓰이고 있어, 열연가격의 상승은 기타철강재의 가격상승을 유도 할 수 있다.조 애널리스트는 고로업체 POSCO와 현대제철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그 이유는 ▷중국 금리인하 요인과 ▷2분기 실적개선폭이 전분기 기준,각각 2배 이상(POSCO 1조원; +138%, 현대제철 3,168억원; +102%)이며 ▷2012년 PBR 0.77배(POSCO), 0.71배(현대제철)의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꼽았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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