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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신의 부활’ 외치던 이석기.. 이번엔 ‘군사재판’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이석기 의원이 7일 “계엄하에 군사재판도 이렇게 처리하지는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신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을 받은 일이 있는데, 과거 시국재판도 변론기일을 갖고 소명 기회를 충분히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진보정당이라면 최소한의 원칙과 가치를 가져야하는데 이렇게 졸속 강행처리될 줄은 몰랐다”면서 “과거 시국재판도 변론기일을 갖고 소명기회를 충분히 줬다.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제명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국재판’ 발언은 지난 5일 국회 첫 출근길에서 했던 ‘유신의 부활’과 맞물려 눈길을 모은다. 그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차원의 제명 주장에 “입법 살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시국재판’ ‘유신의 부활’ 등 일련의 발언들은 모두가 과거 유신 독재시절 체제를 떠올리며,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판을 정면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던 이 의원의 발언은 그가 여전히 80년대 운동권 시절을 기준으로 행동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82학번인 이 의원은 80년대 운동권의 핵심이었다. 대학시절 제적과 복학을 경험한 그는 1992년 민혁당 사건에도 연루됐다. 2002년 특사로 풀려난 그는 지난 10년간 민노당 당권파 인사들과 밀접히 교류해오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김윤희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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