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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하락, 항공주 웃고 건설.정유 우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유가하락이 지속되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운송주는 모처럼 활짝 웃는 반면 정유나 건설 등은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항공주는 유가하락의 수혜주로 가장 먼저 꼽힌다. 전통적인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든데다 유가 하락 효과까지 겹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료유류비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6%, 42.8%다.

물론 달러 강세 속에 환율 복병이 유가하락이라는 호재를 상쇄시키고 있지만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여건상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율은 단기적으로 경기불안에 따라 상승 후 정책도입에 따라 하향안정을 취할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출국수요 감소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도 유가 하락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로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해운업 역시 수요감소보다 원유 가격의 하락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반면 정유나 건설 업종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정유ㆍ화학 업종은 원재료와 제품 가격이 동시에 급락하여 마진 축소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1개월 전에 구입한 원유를 가공한 뒤 시장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곧 손해를 의미한다. 정유 업체들의 수익성을 대표하는 1개월 래깅(Lagging) 정제마진 또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건설 업종은 중동을 비롯한 대다수 발주처가 원유수출국이라는 점 때문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현수준의 유가에서도 중동발주가 원활히 진행된다는 시그널이 나타나야 주가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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