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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장애학생에게 한 달 간 어학연수 기회 부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한양대가 일반 학생에 비해 어학연수 기회가 부족한 장애학생에게도 해외 문화 체험과 어학 학습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7월부터 한 달간 장애 1~3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필리핀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한 것. 타 대학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일정이 최대 1주일 안팎인데 비해 한양대의 프로그램은 한 달간 진행된다.

장애학생들은 맨투맨 수업과 1대4 영어수업을 통해 어학 능력을 향상시키고, 시티 투어(city tour)와 리조트 액티비티(resort activity) 등의 문화 체험도 즐길 예정이다. 또 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나눔 봉사 활동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 달간 필리핀 세부에서 진행되는 ‘장애학생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연수 환경을 최우선으로 했다. 휠체어 사용의 용이성, 이동의 최소화를 위해 일체형 기숙사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장애학생인 양에스더(27ㆍ법학4) 양은 “현지에서 실전 회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어학연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애학생 5명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학기 중 이동 및 생활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온 학생 2명이 동행한다.

작년부터 휠체어를 타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며 도우미로 활동해 온 윤미소(22ㆍ파이낸셜경영학3) 양은 “장애학생들은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의 기회가 있어도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원할 수 없고, 지원이 가능하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가 적극 지원하고 도우미가 동행하는 만큼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는 김준환(20ㆍ중문학1) 학생과 함께하기로 한 새내기 도우미 서현석(22ㆍ중문학1) 군은 “준환이가 (평소에 항상 같이 다녔던) 어머니와 떨어져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준환이의 자립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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