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신자살 대구 모 고교 A군, 투신직전...가해학생 호출로 고민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3년가량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모 고등학교 A(15ㆍ1학년)군이 지난 2일 투신직전에 가해 학생의 호출에 고민했던 것으로 6일 밝혀졌다.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숨진 A군의 휴대전화 카카오 톡을 분석한 결과 A군이 대화 상대자에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A군과 상대자는 “상대자:너 죽으려는 거 아니지, A군:오늘, 다 끝날 듯, 하네요, 상대자:꼭 싸워야겠냐, A군: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 상대자:무슨 이유로‘, A군:깝쳤대요(깝죽거렸다는 의미인 듯)”라는 대화를 나눴다.

경찰은 또 축구동우회 회원 13명을 상대로 A군 폭행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중 8명이 폭행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받았다.

이들 8명은 경찰조사에서 “축구경기가 끝난 뒤 B군이 주먹으로 A군의 얼굴이나 어깨를 때리고, 발로 다리를 찼다“고 진술했다.

앞서 PC방에서 A군은 가해학생 B군의 이용료까지 포함한 3400원을 지불했다.

이밖에 A군 모교의 일부 학생들은 인터넷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경찰과 언론이 사건을 물어보면 최대한 모른다고 대답하라고 교육했고,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정사로 몰아가는 게 학교 이미지와 학생ㆍ선생님들에게 안전하다”라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A군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9시 유족과 A군의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A군의 시신은 대구시립화장장인 명복공원으로 옮겨져 화장 절차를 거친 뒤 경북 영천 은해사의 수목장에 안치됐다.

smile567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