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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공판 중에도 글로벌 新시장 개척 강행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태국과 터키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공판중인 상황임에도 이들 나라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참석해 ‘코리아 세일즈’에도 나서는 등 여러 민간외교 일정도 소화하는 모습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월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태국과 터키를 잇따라 방문, 두 나라 정상 등 정ㆍ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터키 도우쉬 그룹과 신사업 협약을 맺는 등 성과를 거두고 귀국했다.

5일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중동ㆍ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MENA) & 유라시아 지역 포럼에 참석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오전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SK그룹이 지난 2월부터 남동발전,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 등과 함께 터키 압신-엘비스탄 지역에서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4일 오전(터키 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양 그룹간 전략적 파트너십 MOU 체결 후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최태원 회장과 페리크 샤헨크 도우쉬그룹 회장.

터키는 SK그룹이 속도를 내고 있는 신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재 SK그룹은 20억 달러 규모의 압신-엘비스탄 민자발전 사업 외에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해저터널로 잇는 유라이사 터널 프로젝트와 투판벨리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우쉬 그룹과 지난 4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향후 5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전자상거래(e-Commerce) 합작사 설립 협약 등을 체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터키에서의 성과는 일찍이 유럽~아시아~중동을 잇는 터키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최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며 사업 추진을 지원한 데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 3~4월 터키를 방문해 정ㆍ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발전사업 분야 등의 협력모델을 제안했으며, 올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SK플래닛이 도우쉬 그룹과 신규 인터넷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태국을 방문해 최대 에너지 기업인 PTT그룹의 페일린 추초타원(Pailin Chuchottaworn) 사장을 만나 석유 다운스트림 확장, 스토리지(저장) 및 터미널(운송) 사업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얀마 등 주변 지역에 대한 공동 해외 진출 및 신규사업 협력모델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간 중 방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 포럼에도 참석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동남아 관계자들을 상대로 ‘코리아 브랜드’를 알리는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잉락 태국 총리와도 만나 SK의 기술을 활용한 홍수 조기경보 및 대응 시스템 구축, ICT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지역별 포럼은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차총회(다보스포럼)와 연계해 열리는 것으로, SK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경제포럼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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