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전문기관 ABI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태블릿 판매량은 182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33% 줄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185% 증가한 실적이다.
이 중 애플이 1~3월 1180만대를 팔아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며 태블릿 절대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ABI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뉴 아이패드를 출시하는 동시에 아이패드2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반적인 아이패드 판매 호조 효과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아이패드 구매자의 대다수가 와이파이 전용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고, 소수의 사용자만 무선통신 사용요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탭10.1N, 킨들파이어 |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0만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라섰다. 시장점유율은 6% 정도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안드로이드 계열 최고 태블릿이라 불리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를 꺾어 주목되고 있다. ABI는 “아마존에서 판매량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분기 대비 킨들파이어 판매량이 80% 정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제프 오 ABI 연구원은 “아마존은 지난해 홀리데이 기간까지만 해도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그 분위기를 올해까지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다른 태블릿 업체들이 저무는 사이 애플과 삼성은 저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서치 인 모션과 레노보는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각각 지난해 4분기 대비 태블릿 판매량이 233%, 107%씩 늘어났다.
이밖에 델, HP, LG전자 등은 안드로이드ㆍ윈도 등의 최신 버전 운영체제를 이용해 남은 6개월 내에 출시를 목표로 태블릿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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