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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부모 아기’ 영국서 현실화 가능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생물학적 부모가 세 명인 아기의 출생이 영국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이 세 사람의 DNA가 결합된 배아를 만드는 것을 연구목적에 한해서만 허용하던 규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HFEA는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에 의한 모계 유전질환을 막기 위해 이 방안을 고려 중이며 공청회 및 자문을 시작했다.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당뇨병, 암 등 150여가지의 유전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부터만 자녀에게 유전된다.

결함이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어머니의 미토콘드리아를 온전한 것으로 바꿔야 하며,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지닌 여성의 난자로부터 핵만 빼내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인 다른 여성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한 뒤 정자와 수정시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수정이 이루어진 단세포 배아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이 있는 난자의 핵과 정자를 빼내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인 여성의 핵을 제거한 난자와 결합하는 것이다.

두 경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DNA가 들어있는 배아가 만들어지고 이 배아에서 태어난 아이는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이 된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이 방법을 실험실에서 임상으로 옮기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묻도록 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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