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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외국인, 대표 건설주 너무 빠졌다...현대건설, 삼성물산 ‘사자’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외국인들이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00830) 등 대표 건설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지난달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건설주 하락을 부추겼던 외국인들은 5일 오전 9시47분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주에 대해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은 특히,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삼성물산 주식을 사흘째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4만1000주 순매도를 제외하면 지난달 25일이후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일 40만주, 4일 10만주순매수에 이어 5일에는 장초반 3만주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삼성물산에 대한 저가매수세를 강화하는 것은 유가급락으로 해외 수주 지연이 우려되고 있지만, 올해부터 해외시장 다변화 등에 따른 해외수주 모멘텀이 본격 되살아 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도 순매수세를 촉발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28일 8만2700원까지 치솟았던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6만1900원으로, 두달여만에 25.15% 급락했다.

현대건설도 지난 3월13일 8만7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전일 장중 6만100원까지 하락, 단기간에 31% 폭락했다. 이같은 단기 낙폭 과대 인식이 외국인 매수세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지난달 14일이후 전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이날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2만주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국내 증권업계도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 기대 이하의 해외 수주가 건설주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중동발 호재와 저가메리트가 유효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주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더라도 건설사들은 극심한저평가 상태”라며 “상반기 수주 원인은 발주시장의 축소가 아닌 수주계약의 지연이었다”며 “이번 달 들어 지연됐던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이 최근 정제마진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유 플랜트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건설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은 증가하는 석유 수요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Feedstock을 확보하기 위해 정제시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복합정제마진은 낮더라도 중동은 낮은 수송 비용, 고도화 비율이 높은 설비투자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수주를 통한 성장과 마진확보가 돋보이는 섹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는 주로 중동 자국시장성장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건설주 투자전략은 발전과 정유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업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 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탑픽으로 유지하고 정유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GS건설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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