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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스마트폰 대출 까다로워진다
은행권 8일부터 대출신청 재개
피싱 피해 방지 위해 보안 강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사용
전화·SNS 통한 실시간 확인


은행들이 피싱(Phishing) 피해 방지 등에 따라 중단했던 인터넷 대출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대신 자기 인증을 강화하는 등 보안 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중단했던 인터넷ㆍ스마트폰을 통한 대출신청 및 예ㆍ적금 해지를 오는 8일부터 재개한다.

SC은행도 오는 16일부터 인터넷 담보대출이 다시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대출을 재개했다. 외환은행은 대출을 중단하지 않고 본인 인증 요건을 강화해 대출을 시행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사실상 대부분의 고객들이 인터넷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은행은 본인 확인 시스템이 구축돼 있던 다른 인터넷 신용대출의 경우 대출을 유지해왔으며 ‘탑스클럽신용대출’만 중단 중인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를 이용하면 탑스클럽신용대출이 가능한데 OTP 보급률이 70~80%에 이르러 대부분의 고객들이 이 대출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순께 부터 지난달 중단했던 인터넷 예금담보 대출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인터넷 대출 재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가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인터넷 대출을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은행들은 인터넷 대출을 재개하는 대신 본인확인 절차를 크게 강화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우리은행 상담직원이 대출을 신청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 여부를 확인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SMS(문자메시지)를 통한 본인 확인이 이뤄져야 대출이 가능하다. 다른 은행들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통해 본인 확인이 거치지 않으면 인터넷 대출을 불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잇따라 자사의 홈페이지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전자금융사기에 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피싱사이트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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