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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급락장에서 외국인은 왜 삼성생명과 LG전자 주식을 쓸어담았나?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유로존 신용경색 확산 우려로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에 나서며 4일 코스피 18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LG화학, 삼성화재(00081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전기(009150), 기아차, 현대차, 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삼성중공업, NHN(035420) 등 한국대표주를 중심으로 2700억원이 넘는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급락장에서 삼성생명(032830),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KT&G(033780), 두산, 삼성물산, 현대백화점, 만도, 삼성테크윈, 현대위아, 한화케미칼, 삼성SDI, SK C&C 등 낙폭과대주와 향후 실적회복이 기대되는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 26만9700주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삼성생명에 대해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CS증권과 HSBC 등 외국계증권 창구를 통해 22만9000주를 쓸어담았다.

최근 이어지는 외국인의 러브콜은 실적호전에 따른 주가 반등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은 지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 지난 4월24일 10만2000원을 고점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했지만, 최근 사흘째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10일 삼성생명은 지난 4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4%, 전분기 대비 179%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4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전분기 대비 231.6%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투자정보 사이트 와이즈FN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예상 평균치, 4월20일 전망기준) 3264억원,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407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삼성생명은 올해 경영 목표로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 5% 이상 총 APE 10%, 이익 10% 신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은 대부분 투자영업이익 증가에 따른것”이라며 “삼성전자 보유주식 배당수익과 삼성 에버랜드 지분매각 이익 지분법 인식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항목별로 보험손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저축성 일시납 급증으로 보험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보험영업 수익성은 위험손해율 상승, 사업비율 상승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생명에 대해 매출 신장 기대감이 높다며 목표주가 11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없다고 하더라도 주식 시장에서 인지하는 것보다 높게 보장성 신규 성장이 나올수 있고 신상품 마진도 높으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을 할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규모는 올해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6월 중 결정될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이슈 및 자사주 매입등 수급적인 이슈가 현시점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모멘텀이었던 해외진출또한 단기적인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최고경영자(CEO)가 그린 필드 전략 언급과 해외진출을 위한스터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CEO의 주주 중심 경영방침은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개선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H농협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최근 외국인 매도와 대차 물량이 크게 늘어나 주가 반등 시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강윤흠 연구원은 “정상적으로는 올 하반기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실적 개선 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밸류에이션은 이미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통신칩 공급 문제는 LG전자에게만 악재가 아니라 세컨드 티어급 경쟁사인 HTC 등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면서 “오히려 경쟁사의 타격이 LG전자보다 더 클 전망이어서 3위 공급업체를 원하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선 LG전자가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은 연초에 설정한 연간목표치를 1분기부터 달성하고 있어 목표 이상 판매와 시장 점유율이 예상된다”면서 “생활가전은 중국 소비부양책의 일환으로 저전력 가전에대한 보조금이 결정됨에 다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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