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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먼데이....코스피 장중 1776까지 밀려. 연중 최저 경신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유로존 신용경색 확산 우려로 코스피가 1780선대로 내려 앉았다. 장중 지난 5월18일 기록한 연중 저점인 1779.47일 깨고 1776.85까지 밀리기도 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전 주말보다 2.83% 급락한 1782.58로 출발했다.

국가기관과 증권, 보험 등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매도공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흘째 매도공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도 27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가세해 투신이 1430억원, 개인이 1458억원을 투매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코스피는 오후들며 낙폭을 키우며 178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67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전주말보다 2.80% 하락한 1783.13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3% 떨어져 119만6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우리금융, 현대건설, LG화학 등 업종대표주들이 속락했다.

오후 건설주 낙폭이 커지면서 대림산업(000210)이 9,70% 하락한 것을 비롯해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주가 5% 이상 동반 급락했다. 호남석유, SK이노베이션 등 화학ㆍ정유주도 7%가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015760)이 2.43%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유틸리티주, 빙그레와 남양유업 등 음식료주,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 종근당과 유한양행 등 제약주는 올라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위협발언으로 빅텍(065450)과 스페코, 퍼스텍 등 방산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전주말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 폭락으로, 이번주 초반 연중 최저점이 깨지면서 1770선 지지 여부가 재차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또는 이에 준하는 유로존 탈퇴 선언보다는 그리스와 트로이카간의 협상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0배인 1770선 지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작년 8~9월에 비해 그리스 채권규모가 축소된 점과 ECB의 LTRO(장기대출프로그램)로 유로존 금융기관에 대한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였기 때문에 당시와 같은 금융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전략가도 “외국인이 자국의 위기 해소를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 주식을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PBR 1배 근처에서 팔고 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임이 틀림없다”며 “지금은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이 PBR 1배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플레이에 나설지 관찰하면서 ‘U자’형 바닥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당분간 1770선과 1750선을 1,2차 지지선으로 오는 6월17일 그리스 2차 총선 이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770선이 깨질 경우 1750선과 1700선이 주요 지지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 초반에는 그리스-프랑스의 선거정국과 스페인 구제금융 논란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전략가는 다만 “ ECB의 금융시장 안정조치 시행 가능성, ESM 역할확대 및 EU 예금보험공사 조기설립 가능성 등의 요인을 고려해 볼때 추가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저점테스트 이후 기술적 반등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가장 주목해야 할 유로전 이슈는 6일로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회다. 현시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그리스 및 스페인 지원책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가능한 조치는 정책금리 인하, 국채 매입, 추가 LTRO 실시 등이다.

박정은 유진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구체적인 조치가 없더라도, 최소한 금융시장 불안 확대시 ECB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에 대한 언급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유는 현재의 금융시장 불안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곳이 ECB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시장 관심이 그리스 정치 이슈에서 스페인 은행부실 문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며 “은행도 스페인 정부도 스스로 자본을 확충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오는 28~29일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EFSF/ESM 규정변경을 통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주초반 변동성 확대 국면에 이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도 장세’ 분위기 조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스-스페인 사태로 인한 급락 이후 저점테스트 및 기술적 반등이 진행될 경우 실적 개선 추세가 가장 양호한 IT주를 중심으로 반등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상품가격 급락이 진정될 경우 소재, 산업재의 선별적인 단기매매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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