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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ㆍ김재연.. 당대회까지 시간끌기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출당조치가 진행 중인 이석기ㆍ김재연 의원과 통합진보당 당권파 비례대표 후보들이 6월 말 당대회까지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번 당대회에서 당권파가 차기 지도부를 다시 장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재기를 노리려는 속셈(?)이다.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석기ㆍ김재연 의원과 황선ㆍ조윤숙 후보자의 소명일정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 당기위는 6일까지 이들이 소명하지않으면 소명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기위 참석 직전 “충분한 소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자료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위는 이들의 소명일정 연장을 6월 말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시당 당기위 제소가 결정됐는데도 소명신청을 미리하지 않고 당일에서야 발표했기 때문이다. 6일 징계가 내려지면 이의제기를 받아 중앙당기위에서 최종징계수위를 정하게되는데, 출당결정이 내려져도 전체소속 의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통진당은 25일부터 닷새간 차기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에 돌입하기 때문에, 이ㆍ김 의원의 ‘시간끌기’는 상당히 효과적이 전략인 셈이다. 이에 혁신위와 당기위는 최대한 징계일정을 빠르게 진행하고, 당권파는 소속의원들을 동원해 시간끌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5인, 당대회 대의원, 중앙위원, 광역시도당 위원장 등 총 8개 단위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당권파가 승기를 잡으면 6석의 원내의석을 바탕으로 당권을 다시 장악할 수 있다.

당권파가 최근 캐스팅보트인 울산연합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도 당권 재탈환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당내에서는 이정희 대표가 최근 부산을 방문해 울산연합 인사들을 만났다는 소문이 당내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진상조사 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특위’에도 출석해 비례경선 부정을 다시 가리자고 주장했다.

당권파는 일단 차기 지도부만 장악하면 이ㆍ김 의원에 대한 출당결정을 무효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기위의 출당조치와 관련, “당내에서 6~7월 지도부를 다시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들이 합리적으로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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