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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비중 50% 아래로…개미들 숨죽인다
유럽이어 G2도 흔들…투자심리 급랭
1억이상 대량주문 17% 급감
자산가도 매수자제 현상 뚜렷
7월까진 답답한 흐름 이어질듯


유로존의 신용위기 확산에 ‘G2(미국ㆍ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코스피가 1800포인트대로 주저앉은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올 들어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저가매수 차원에서 접근하는데, 최근 개인들의 움직임은 지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코스피는 9거래일 만에 다시 1800선이 무너졌다. 저가매수 시점을 노리는 개인들이 어느 수준이 돼야 증시로 되돌아올지 주목된다.

▶5월 개인 거래비중 50% 아래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48.15%로 올 들어 처음으로 50% 이하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가장 높았던 2월의 57.10%에 비해 8.95%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전체 거래주문 건수에서 차지하는 개인 비중도 5월에 64.94%에 머물러 올해 최고인 2월의 72.46%와 비교해 7.52%포인트 떨어졌다.

또 5월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일평균 8065건으로 지난 1월 9742건보다 17.21% 감소했다. 강남의 고액 자산가들도 6월 유로존의 리스크를 감안해 적극적인 주식 매수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만주 이상의 대량주문은 3만2225건으로, 2월의 3만5674건과 비교해 9.67%(3449건) 감소하는 데 그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종목 선호현상을 보여줬다.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2.67%로 가장 높았고, 한국개발금융(2.25%)과 삼성화재(1.61%)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티이씨앤코가 16.98%로 가장 높았다.


▶개인투자자 언제쯤 돌아오나=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은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부각된 유로존 위기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는 5월 저점인 코스피 1780선 아래에서는 저가매수의 기회라며 매도 행렬에 동참하지 말 것을 주문, 유로존에 대한 공포가 극도로 커진 상황에서 개인들이 당장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여전히 증시 변동성이 커서, 추세적 상승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귀환은 일단 오는 17일과 6월 말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과 EU 정상회담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가인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까지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며 8~9월이 돼서야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ㆍ이지웅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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