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새 CEO에게 듣는다> “자산운용사·해외법인 성공출범…IB부문 틈새공략 시너지 기대”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대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3년간은 지난 3년간 내린 뿌리를 보다 강하게 만드는 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권용원<사진> 키움증권 대표는 연임의 기쁨보다는 어려운 시장 여건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권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년을 다시 하게 되니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3년간 새롭게 펼쳐놓은 일들을 견고하고 강하게 만드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15년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공무원을 지냈다. 그러다 지난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다우그룹과 인연을 맺었으며, 2009년 키움증권 사장으로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증권업에는 사실 문외한이었지만 지난 3년간 권 대표가 이뤄놓은 일은 가히 놀랄 만하다. 키움증권은 6년 연속 주식시장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를 이어갔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주식거래에서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자산운용사(키움자산운용)를 출범시켰고, 인도네시아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으며, 저축은행 인수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채권과 기업 공개 등 IB(투자은행) 부문에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권 대표는 “3년 전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약속들이 대부분 지켜진 것 같아 흐뭇하다”며 “산자부에서의 정책 경험과 IT, 창업투자사 사장을 두루 거친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현재 유로존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자본시장의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앞으로 3년은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이제껏 추진했던 일들이 보다 강력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최근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삼신저축은행 운영과 관련해 “키움이 전력을 다해 키워볼 만한 최적의 규모”라며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키움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또 견실한 중견기업과 벤처기업의 기업 공개와 자금 조달 등에 집중해 IB 부문의 틈새를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키움증권의 비전에 대해서는 “불과 15년 전만 해도 제조업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No. 1’ 기업이 없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15년 이후에는 금융업에서도 그런 회사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키움보다 선도적인 증권회사들이 그렇게 커 나가고 우리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