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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전력대란, 울고싶은데 뺨 때린 격
[헤럴드생생뉴스]재정파탄으로 국가 붕괴설까지 나돌고 있는 그리스에 이번엔 전력대란이 몰아닥쳤다.

그리스 에너지청(RAE)은 천연가스 공급사인 DEPA로부터 발전사들이 DEPA에 여러달째 지급하지 못한 미수금을 청산하지 않으면 발전용 가스 공급을 중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청은 오는 6일 비상 대책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DEPA의 이 공문은 유로존 잔류여부와 1300억 유로(189조 원) 규모의 국제 구제 금융 찬반을 묻는 오는 17일의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가정용과 업무용 전기 공급까지 중단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어 그리스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에너지 업계 소식통은 DEPA가 현금이 없어 이탈리아의 Eni, 터키의 보타스 및 러시아의 가스프롬 등 국제 공급사에 이달 중에 지급해야 할 가스비 1억2000만 유로(1745억 원)도 못 낼 실정이라고 밝혔다.

DEPA가 발전용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전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엘페디슨, 미틸리네오스, 헤론, 코린스 파워 같은 민간 발전사들은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송전사인 ADMIE는 전면적인 공급 중단 사태를 피하려고 여름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서도 제한 송전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소식통은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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