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손해보험사가 양호한 4월 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개 대형 원수사의 4월 합산 순이익은 21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0.9% 감소했지만 전년도가 비경상적으로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이 전년대비 22.9% 성장하며 시장에서 제기된 성장성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투자시장 불안 등으로 운용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지만 보장성 신계약의 성장률이 10% 내외가 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종은 하락장에서 방어주 역할이 부각되며 지난 1개월간 코스피를 6.2% 아웃퍼폼했다. 이런 추세는 6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의 계속보험료 누적 효과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운용자산 증가, 사업비율 하락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올해 내에는 추가적으로 나올 규제 리스크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사별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짐에 따라 보수적으로 산출한 밸류에이션에 따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은 삼성화재(000810), LIG손해보험(002550), 메리츠화재(000060) 등이다.
특히 삼성화재 순이익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0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16.5% 성장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자보 및 일반 손해율은 각각 66.9%, 44.7%로 안정된 수치를 기록했다”며 “차별화된 리스크 매니지먼트 역량을 증명한 삼성화재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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