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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작 개관5주년,‘그대를 사랑합니다’전
{헤럴드경제= 이영란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에 위치한 갤러리작(대표 권정화)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기념전을 연다.

갤러리작은 지난 2007년 5월, 미술시장이 가장 활기를 띄던 시점에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에 개관해 미술 대중화를 목표로 국내외 유명작가 전시는 물론 중견및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기획전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에 개관 5주년을 맞아 갤러리작은 가족의 사랑, 행복을 표현해온 세명의 작가를 초대해 ‘그대를 사랑합니다’전을 개최한다. 지난 5월 31일 개막돼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5주년 전에는 화가 김정수(57)와 정일(54), 조각가 전덕제(46)가 신작및 근작 중심으로 20여점을 출품했다. 출품작들은 각박한 세상을 적시는 촉촉한 단비 같은 작품인 것이 공통점이다. 

‘진달래 작가’로 불리는 김정수는 ‘축복’ 시리즈를 출품했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시절 밥그릇 가득 담긴 하얀 쌀밥처럼, 분홍빛 진달래 꽃잎을 바구니 가득 담은 ‘축복’ 연작은 몇 년 전 작고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진달래 작업에 매달려온 작가는 철쭉, 매화, 벚꽃과는 확연히 다른 진달래의 투명한 연분홍빛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수년 전에는 작품전을 위해 제작했던 30여점의 진달래 그림이 철쭉처럼 보여 태워버리기도 했다. 고향 부산에서 어머니와 해운대 뒷산에 올랐을 때 어머니가 진달래 꽃잎을 뿌리면서 아들의 건강과 성공을 빌어줬던 것을 떠올리며 작가는 진달래를 형상화해왔다. 섬진강, 보길도, 설악산 등지를 순례하며 무수히 많은 진달래를 스케치했고, 그만의 맑고 투명한 진달래 그림의 세계를 구축했다.

동화 속 어린왕자가 찾아온 듯한 정일 작가의 그림은 우리가 그리는 판타지 세상을 담고 있다. 정일의 그림은 복잡한 현실을 잠시 잊고, 어린 시절 꿈꾸던 왕자와 공주가 되라고 속삭인다. 인간 내면에 꿈틀거리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형상화된 그의 그림은 각박한 삶을 부드럽게 해준다. 섬세한 붓질과 점묘기법으로 그려진 화면은 서정과 꿈이 배어있어 사랑스럽다. 이번 전시에는 사실성을 기반으로 그려나간 정물이 중간색의 부드러움으로 표현된 ‘선물’ 등을 출품했다.

닭, 펭귄 등을 작가자신과 가족으로 의인화시켜 ‘캐릭터 조각’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조각가 전덕제는 이번에 ‘사랑을 낳는 닭’,‘펭귄가족’ 연작을 출품했다. 인간 못지않게 자식을 끔찍히 아끼는 닭과 펭귄을 통해 화목한 가족애를 표현한 근작들이다. 전덕제의 조각은 늘 해학이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형상과 서사를 결합하며 섬세한 묘사력과 사랑스런 표현력을 선보여 많은 팬을 두고 있다.

권정화 대표는 “앞으로도 미술의 대중화, 생활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펼쳐 강남 미술인구의 저변이 넓혀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02-2155-2351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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