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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군량미 공출로 대형 아사 발생”
북한 지도부가 올해 초 황해남도에서 발생한 대량 아사(餓死)사태의 원인이 과도한 군량미 공출임을 인정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무역관계자의 증언을 인용,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지난 3월 작성한 내부 문서에서 “황해남도가 수해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며 “농장원들 가운데 식량 부족으로 어려운 세대가 증가했다”고 언급한 사실을 밝혔다.

조선노동당 지도부는 이어 “농장 세대가 군량미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식량난이 흉작뿐 아니라 과도한 군량미 공출에 의해 발생한 점을 인정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선군정치를 기본으로 하는 북한이 군량미 공출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견해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연안, 백천, 청단 외에 황해북도 개성시 일부 지역에서도 집단농장의 노동자 다수가 굶어 죽었다. 아사자가 2만명이 넘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때문에 김일성 사망 이후 100만명 이상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4년과 비슷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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