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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재연, 질문에는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재연 의원이 19대 개원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정론관)에 섰다. 하지만 정작 기자들 질문에는 한 마디 답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31일 김 의원은 ‘여성장애비례대표 조윤숙 후보의 당기위 제소 철회’를 위한 전국 장애인 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해 3분여 동안 공개 발언을 했다. 조 후보는 현재 당사 앞에서 철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보라색 미니스커트로 화제를 끌었던 것과 달리 오늘은 수수한 검정색 스커트 차림이었다.

그는 “조 후보가 지금 스티로폼을 깔고 불편한 몸으로 농성 시작했다.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장애인 권익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마한 조윤숙 후보에게, 당기위 제소라는 정치적 사형과 다름없는 험난한 상황이 내려졌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떤 정치적 이유로도 장애인의 정치 진출, 조 후보의 꿈을 짓밟을 순 없다. 조 후보에 대해 부당한 당기위 제소를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정론관 복도에서 취재진 수십명이 김 의원에게 몰렸다. 기자들은 “한 마디라도 해 달라”면서 김 의원을 붙들었고 양측 사이에 5분여 동안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그는 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밖에서 대기하던 K사의 SUV차량을 타고 홀연히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김 의원 관계자는 “오늘은 김 의원이 조 후보의 당기위 제소 철회를 위해서 왔을 뿐”이라며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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