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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암호의 새벽 물안개 품에 안겨 미지의 세계로 떠나다
물레길, 색다르게 즐겨보기
소문은 강물보다 빨라서 어느새 의암호를 누비는 카누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사단법인 물레길의 정규 카누 투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시간30분 단위로 6차례 마련돼 있다. 예약은 필수이며 주말이면 호수 전체가 카누로 북적일 만큼 인기다.

가족, 지인과 함께 물장구를 치며 카누를 즐기는 흥분보다 온전히 나만의 호수를 즐기는 호젓함을 원한다면 조금 색다른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호수의 아침안개의 품에 안기는 ‘새벽 물안개 카누잉’과 해와 달과 별이 함께 보이는 ‘저녁노을 카누잉’, 그리고 카누에 짐을 싣고 의암호 가운데 있는 중도로 들어가 캠핑을 즐기는 ‘중도 카누캠핑’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 물안개 카누잉= 새벽 안개 자욱한 춘천의 호수는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화가인가를 깨닫게 한다. 호수가 많고 일교차가 큰 춘천은 안개가 잦다. 물안개는 6월부터 아침마다 호수를 덮는다. 오전 7시30분 카누를 타고 호수에 나서면 사람도, 카누도, 새소리도 모두 안개를 통해야 접할 수 있다. 그 한가운데를 카누에 의지해 거니는 기분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특권이다.


▶저녁노을 카누잉= 산이 빙 둘러싼 춘천은 해가 일찍 진다.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의암호에 떠 있으면 해가 산을 만나 마지막으로 뿜는 빛깔을 두 눈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차분히 호수에 내려앉은 노을을 보며 시린 첫사랑을 떠올려보는 것도 낭만일 것이다.

▶중도 카누캠핑=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캠핑은 레저문화 확산과 함께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600곳이 넘는 캠핑장 가운데 중도는 캠핑족 사이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카누를 타고 중도에 들어가는 카누캠핑은 정적인 캠핑이 동적인 카누와 만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물이 전혀 새지 않는 카누캠핑 전용팩에 텐트와 기타 캠핑장비를 싣고 5㎞에 달하는 호수 길을 거슬러 오르면 기존 오토캠핑이나 백패킹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중도에서 1박을 한 다음날 오전엔 중도 주변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카누 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사진제공=물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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