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효석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 원장의 인기가 거품이라는 여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을 줄 사람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안 원장이 이번 학기가 끝나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면서, 6월 말 경으로 시기를 내다봤다.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효석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원장을 민주통합당에 영입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안 원장을 영입하지 않아도 민주당이 살아날 개혁과 혁신을 해야지 왜 자꾸 안 원장만 쳐다보고 있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안 원장의 정책과 철학에 대해 “그분이 지금까지 쭉 발언한 내용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양대 진영의 논리를 벗어나서 국민들이 정치에 바라는 것, 즉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의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경제면에서는 진보, 안보면에서는 보수’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안 원장의 대북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아마 지금 정의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 “햇볕정책, 그러니까 대화와 교류, 협력 이걸 주장하면서도 안보에 관해서는 분명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런 걸로 이해하면 된다”고 김 전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결국은 어떤 방향으로든 선택하는 시점이 가까이 오고 있다”면서 “지금 현재 국립대학의 교수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보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는 거 아니겠나? 학기가 끝나면 본인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 보고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과연 한국의 정치를,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거 아니겠냐”면서 “(대선 출마가) 자기가 어떤 역경이 와도 이걸 이고서 내가 반드시 대한민국을 바꿔놓겠다는 변화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없으면 못하는 거다. 그런 신념이 있는지를 계속 점검하고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안 원장이 본격적으로 검증을 받으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분이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과연 그렇게 국민들에게 실망을 줄 만큼 그렇게 살아온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면서 “자기가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의식, 그런 공적인 영역에 대한 세포가 굉장히 발달한 사람”이라고 안 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언급한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특정정파가 권력을 독점했을 때의 폐해를 이명박 정부에서 잘 보고 있기 때문에 이해한다. 분권형으로 역할분담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단, 김 전 의원은 “전략적 나눠먹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시점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