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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이어 강수경 논문조작 의혹까지?…‘브릭’의 힘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최근 불거진 강수경 서울대학교 교수의 논문조작 의혹을 국내에 처음 알린 것이 지난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밝혀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BRIC, 이하 브릭) 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익명의 한 제보자는 강 교수의 논문이 실린 국제학술지 ‘항산화 및 산화환원신호전달(ARS)’ 편집장에게 70장 분량의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해당 파일에는 강 교수 논문에 실린 사진이 중복으로 게재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RS는 이에 강 교수의 논문 4편을 취소했고 이러한 과정은 논문 표절 전문 감시 사이트인 미국 ‘리트렉선 와치’에 소개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5일 브릭 게시판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브릭의 젊은 생물학자들은 최근까지도 강 교수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활발한 토론을 통한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릭은 생물학 분야에서 정보와 정보분석 도구가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지난 1996년 1월 한국과학재단과 포항공과대학교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브릭은 이후 국내외 생물학 관련 연구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특히 젊은 생물학 연구자들의 열띤 토론의 장으로도 유명하다.

브릭이 유명세를 치른 것은 지난 2005년 이른바 ‘황우석 사태’ 진상 조사 과정에서. 당시 브릭은 황 박사의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이 조직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 보충자료 줄기세포 사진 44장 가운데 5쌍이 동일한 사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황 박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황우석 사태’를 설명하며 “황우석을 쓰러뜨린 모든 비판은 젊은 과학도들의 웹사이트에서 먼저 나왔다”고 브릭에 대해 소개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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