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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투어 스토리 만들기 김주연 비평집(김주연 지음/문학과지성사)=등단 46년을 맞은 문학평론가 김주연의 열두 번째 비평집. 엄정한 비평의 자리를 지켜 온 그는 특히 지난 3년간 한국문학번역원장으로 활동하며 세계문학 속으로 나아가는 한국문학의 움직임을 주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비평집은 새롭다. 편혜영과 김영하 등 최근 영ㆍ미권에서 주목하는 작가를 비롯, 이청준, 오정희, 윤후명, 시인 윤동주, 김혜순, 고정희, 박이문, 신달자 등 저마다의 호흡으로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작가들을 한데 아우르며 활자시대에서 영상시대로의 이행 등 한국문학의 중요한 변곡점,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안철수, He, Story(박근우 지음/리더스북)=안철수연구소에서 커뮤니케이션 팀장직을 수행하며 지난 10년간 가까이에서 안철수 박사를 지켜 본 저자가 들려주는 안철수의 리얼 스토리. 주식 무상 분배를 발표하던 날 직원들이 눈물을 흘린 사연, 엘리베이터 앞에서 책 읽는 CEO, 낡은 백팩 가방 속에 든 수두룩한 A4 용지 메모들, 빨간 불일 때 횡단보도 건넌 걸 두고두고 후회하는 원칙주의자 모습 등 오랜 시간 지켜봐 온 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저자는 “안 박사를 통해 느낀, 원칙과 상식을 지키며 살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감동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이인식 지음/김영사)=환경과 경제성장이라는 상반돼 보이는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자연중심 기술’을 제안한다. 이는 수억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온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본뜬 환경친화적인 물질을 창조하는 게 핵심. 대표적인 예로 흰개미 집의 신비로운 환기시스템은 냉난방 없이 건물 안의 공기를 끊임없이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원리를 제공한다. 공기 중의 수분을 포집해 필요한 물을 공급받는 나미브사막풍뎅이 날개 표면의 원리, 연잎 표면의 과학은 자체적 정화기능을 갖춘 신소재 개발의 핵심아이디어다. 소비적, 파괴적 인간중심 기술이 아닌 자연을 모방한 기술에 답이 있다.

▶세계사 심리코드(김태형 지음/추수밭)=기억, 탐욕, 우월감, 통제욕, 개방성, 종교의 심리코드로 세계사의 흐름을 짚어냈다. 역사를 움직이는 힘으로 마음에 주목한 점이 흥미롭다. 가령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의 고려 침공과 서희의 담판으로 얻어낸 강동 6주는 서희의 말발이 아닌 거란족의 열등감 보상이 작용했다. 우월감을 이용한 침략정책에서 유대인, 독일인, 일본인은 삼총사로 꼽힌다.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고 중국을 침략하며 일본인은 1등 국민, 조선인은 2등 국민, 중국인은 3등 국민이란 황당한 견해를 유포했다. 조선인을 중국인보다 등급을 높게 준 것은 중국침략에 조선인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유교의 폐쇄성으로 인한 조선의 멸망, 종교의 힘 등 세계사의 저변을 살펴 교훈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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